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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업체 직원의 불쾌한 전화 - "예뻐서 전화했어요"

by 깨끗한 하늘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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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사를 가거나 들이게 될 때 집주인이 전문 청소업체에 의뢰하여 청소를 하게 됩니다. 내가 직접 하려 해도 집이 넓거나 묵은 때가 많으면 할 엄두가 안 납니다. 1~2명 또는 3~4명이 한 팀이 되어 입주, 이사청소를 하는 업체들은 구성원이 남자, 여자로 이루어집니다. 하루에 한 집 또는 두 집 정도를 청소하며 청소 마무리가 될 때쯤 고객의 검수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일을 끝마칩니다. 예약된 견적금액을 건네는 것으로 모든 청소 계약 관계는 끝이 나게 되며 이후 고객과 업자 사이에 서로 연락이나 왕래 같은 것은 없습니다. 

 

출처 : pixabay

 

그런데 최근에 황당한 뉴스를 보았어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인데 전문 청소업체에 일을 맡겼다가 업체 직원에게 사적인 연락을 받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었습니다. 업무 목적으로 알게 된 개인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여 고객을 불편하게 한 이 사연에 글을 읽는 사람마다 수많은 욕과 그 직원의 잘못된 행동에 비판을 가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3.14일 온라인 커뮤에 '청소업체 직원한테 야밤에 문자와 전화 온 거 넘어가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27세 미혼 여성인 a 씨는 함께 살던 조부모가 시골로 내려가겠다고 해 짐을 빼고 청소를 하기 위해 청소 전문업체에 이틀 전인 12일 일을 맡겼다고 했습니다. 청소 당일 업체에서는 남성 2명과 여성 인부 1명이 왔고 집 청소는 별일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다음 날 새벽 a 씨에겐 이상한 문자가 도착합니다. 남자 인부 중 한 명이 새벽에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한 겁니다. 오전 2:47분부터 5시까지 2시간 넘게 그런 것이죠. 전화로 이상한 소리를 해 전화기를 껐는데도 아침에 확인해보니 부재중 전화 4 통과 문자가 와 있었던 것입니다. 해당 남자 직원 b 씨는 '업체 직원인데 너무 예쁘다. 술 한잔하자. 어찌 그리 마음이 곱냐? 남자 친구 있느냐"며 a 씨가 듣기에 거북한 말을 계속 해대었습니다.

 

출처 : pixabay

 

b 씨의 밑도 끝도 없는 무례한 태도에 화가 난 a 씨는 업체에 전화를 했겠죠. 그런데 돌아온 답변에 더 불쾌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업체 담당자는 a 씨에게 '아가씨가 예뻐서 그랬나 봐. 젊은 사람들이 다 그렇지. 그 친구 괜찮아 만나봐'라며 a 씨가 느낀 불편한 감정에 사과 하나 없이 조롱 섞인 농담조로 나왔습니다. 사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담당자 때문에 더욱 화가 난 a 씨는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힘든 일 한다고 음료와 점심을 사주고(보통 고객들은 이렇게까지 친절하지 않은데), 큰돈은 아니지만 목욕비까지 청소비에 얹어서 주었는데 친절하게 잘해주니 사람을 얕보는 거냐며 분통이 터져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호소하였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마치 제 동생이 당한 일인 것처럼 제가 다 흥분이 되었네요.

 

출처 : pixabay

 

위 a 씨의 사례처럼 업무를 통해 확보한 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적으로 이용하는 건 엄연한 범죄입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개인정보를 사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르는 이성으로부터 연락이 오거나 홍보 문자메시지에 노출되는 등의 사례를 온라인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개인정보 관리에 사업자 등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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