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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좋은 이야기

아버지가 배달원에게 말한 ‘한마디’에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by 깨끗한 하늘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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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감동적인 실화로서 서른이 넘도록 취직을 못 한 아들이 어느 날 어머니의 외출로 아버지와 부자간 소주 한잔 하자면서 음식을 주문하면서 일어났던 사건에 관한 것으로서 ‘배달 중 넘어져서 음식이 섞여서 옴’이란 제목으로 SNS에 올려 화제가 되었다.

 

 

나는 서른이 다 되어가는 취업 준비생이다. 요즘 코로나 상황이라서 그냥 부모님께 뭐라도 하는 것을 보여주려 도서관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다. 5시쯤 집에 들어가니 어머니가 약속이 있어 나가셨고, 아버지만 계셨다.

 

아버지는 맛있는 것 시켜 먹자고 하셨다. 돈도 못 벌면서 부모님 돈으로 저녁을 때워야 하는 상황이 매우 불편했다. 그래도 아버지께서 오랜만에 함께 소주 한잔하자고 하셔서 족발과 쟁반국수를 시켰다. 그런데 시킨 지 1시간이 넘는데도 음식은 도착하지 않았다.

 

난 조금 짜증이 나서 족발집에 전화를 걸었다. 떠난 지 30분이 넘었는데 이상하다고 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라는 생각으로 아버지와 어색하게 TV를 보며 30분을 더 기다렸다. 그제야 초인종이 울렸다. 나는 좀 따지려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그런데 배달 온 사람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비에 홀딱 젖어있었고, 대뜸, “죄송합니다. 오던 길에 빗길에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넘어져서 수습하고 오느라고 늦었습니다. 돈은 받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음식은 먹기에 민망할 정도로 불어 있었고 또 엉망이 되어있었다. 뭐라 한마디도 못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현관으로 나오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미안해요.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음식을 시킨 저희 탓이요. 다치지는 않으셨는지요? 당신의 책임감으로 오늘 우리 부자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오.” 그러면서 아버지는 음식값과 세탁비까지 건네주었다.

그러자, 배달원은 순간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펑펑 눈물을 흘리다가 몇 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나는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고마울 일이 하나 없는 코로나와 무직 상황에서도 이상하게 감사한 마음이 흘러나왔다. 세상에 아버지 같은 분 계실까? 아들은 이글 끝에 아버지의 기품 있는 태도에 감격하여 이런 말도 덧붙였다. “절대 절대로 돈을 적게 벌든 많이 벌든 다른 사람의 직업을 하찮게 생각해서는 안 되고 내가 그렇게 살 수 있는 걸 항상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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