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미국 증시 체크, 채팅방서 주식공부...'주린이'에서 동학개미의 주축이 된 2030들 작년 개설된 주식계좌 절반이 2030입니다. 이들은 해외주식도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주식에 삶을 맞추는 '주식형 인간화'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회사원 정모 씨(29·여)는 지난해 9월 처음 주식 투자에 입문한 뒤 생활 패턴이 달라졌다. 기상 시간은 오전 7시에서 5시 반으로 앞당겨졌고, 지각이 잦았던 회사는 30분 일찍 출근한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6시인 미국 증시 마감과 오전 9시인 국내 증시 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친구들과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나누는 대화도 대부분 주식 얘기다. 공매도, 신용거래, 국채 금리 등 낯설기만 하던 금융 용어는 이제 삶의 일부가 됐다.
최근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여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청년개미들의 투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 박스권 : 주가가 일정한 상한선과 하한선 사이에서만 요동치며 박스형태의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패턴>
◎ 2030 동학개미 주축
개인투자자가 많이 찾는 키움증권에서 지난해 약 236만 개의 신규 주식 계좌가 개설됐다고 합니다. 이 중 52%인 123만 개가 20~30대 계좌라네요. 2019년 25만 개와 비교하면 1년 새 5배로 급증한거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이어진 동학개미운동의 주축이 된겁니다.
이들이 주식에 뛰어드는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이 있어요. 즉, 고용.취업의 불안, 기관투자자나 제도권 전문가들에 대한 불신이죠. 또한 중산층이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6년을 꼬박 모아야 서울에서 집 한채 장만할 수 있는 현실에 월급만 차고차곡 모았다가는 벼락거지 신세가 되겠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입니다.
부의 축적 수단으로 주식투자에 눈을 돌린 동학개미들은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식시장으로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네요. 미래에셋대우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규 해외 주식 계좌의 49%를 2,30대가 개설했대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주식을 사고팔수 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투자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자신감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하네요.
◎ 투자보다는 투기 성향 높아...
그러나 무리한 투자-빚투-로 또다른 불안요소를 만들거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주를 사들이는 분별없는 투자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죠.
※ 테마주 - 일정한 주제에 대해 주가가 호응하는 주식. 정치, 연예, 레저, 과학기술, 부동산, 질병, 자원개발 등 다양한 종류의 테마주가 있다. 대부분의 테마주들은 대형주보다 소형주에 몰려 있다. 테마주 자체가 변동성을 이용해 단기의 이익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보다는 작은 기업이 상승폭이 크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30세 미만 청년층의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지난해 9월 4200억 원으로, 2019년 말(1600억 원)에 비해 162.5% 급증했어요. 전체 연령층의 증가율이 89.1%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투기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이죠.
NH투자증권이 자사 고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1월 20대와 30대의 신규 주식 계좌의 회전율은 각각 5248%, 4472%에 이른대요. 20, 30대의 평균 계좌 잔액은 각각 583만 원, 1512만 원인데 빚투와 단타로 3억 원, 6억 원 이상을 거래했다는 뜻이랍니다. 단타 매매 성향이 두드러진 것이죠. 이러한 성향에 대해 우려석인 충고가 있습니다.
“상승장에서 투자 성과를 온전한 자기 실력으로 보는 ‘착시’가 일어날 수 있다”며 “고수익에는 고위험이 따른다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청년개미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2021년이 끝날 때 쯤 우리 젊은 동학개미들은 과연 어떤 수익과 손실을 경험할까요? 뉴스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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