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00카페 시스템에어컨청소

마포구 연남동, 핫한 동네죠. 젊은 열기가 동네 구석구석에 가득한 곳입니다. 해외에도 소문이 났는지 이방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어찌나 카페가 많은지 한 집 걸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네요. 좁은 골목길 신중히 주차를 마치고 고객과 상담을 나눕니다. 청소는 해보셨는지, 작동 중 이상 유무는 없었는지, 기타 의심될만한 사항들을 확인하는 것이죠. 불필요하다 싶기도 하지만 긍정적인 피드백은 현장을 부드럽게 만들죠. 오늘도 만만치 않을 거니 맘 다잡고 보세요.

 

 

고객님은 상담 후 볼일 보러 나가시고 가게 안은 조용합니다. 본격적으로 분해를 하기에 앞서 얼마나 더러울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시스템에어컨청소로 현장을 방문하여 에어컨을 뜯으면 그날 마감 시간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됩니다. 여기는 천장형에어컨 3대가 있는데 하나 뜯어보니 오늘 만만치 않겠다는 느낌이 팍 듭니다.

 

 

음.. 오염 상태를 보니 참 세네요. 결과가 잘 나와야 할 텐데. 고객님은 이렇게 될 때까지 왜 방치해 놨을까요? 몰랐으니까요.

에어컨 상태를요? 아뇨, 청소를 해야 되는 건지 모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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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에어컨청소의 결과는 인내와 성실에 정비례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현장에 고객이 없고 감독하는 이도 없으니 대충 해버리고 뚜껑 닫아버리면 누가 알겠어? 눈에 잘 보이는 부품만 깨끗하면 속도 그렇게 된 줄 알겠지. 오늘 그런 유혹 몇 번 받았습니다. 미련한 건지, 덜 약아빠진 건지, 왜 이렇게 때가 안 나가는 거야, 좁은 화장실에서 씩씩거리면서.. 그놈의 인내와 성실은 왜 자꾸 천사가 돼서 나를 채근하는 건지.

 

 

속에 부착되어 보이지 않는 부품들 아무리 깨끗하게 해놔 봐야 고객이 알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 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싸우면서 나온 결과를 보면 뿌듯하고 만족스럽습니다. 거기에 시스템에어컨청소 전 과정을 봐온 고객의 격려와 노고를 알아주는 한마디는 참 달고, 과정 중에 겪은 내면의 갈등과 싸움을 한 번에 녹여줍니다. 오늘도 참으로 수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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