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및 자산긴축 가속화, 유로존 경기 둔화에 따른 달러 강세, 러시아의 천연가스 무기화를 통한 유로존 에너지 대란 발생, 심상치 않은 중국 경제 등 증시 하락을 자극하는 요인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들은 추석 이후 국내 증시는 매크로 불확실성과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인해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 "물가 고점을 찍고 안정이 되는 시점이 빨라짐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경계로 글로벌 장기금리 고점 통과 인식이 조성될 것"이라며 "그동안 시장금리 상승을 이유로 증시 할인율 상승과 증시 밸류에이션의 디스카운트 현상이 극심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시장금리 정점 통과를 통해 점진적 밸류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 : Fed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추석 이후 FOMC 이전까지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유럽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는 것이 확인된다면 4분기 중 성장주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시장 전반의 관점에서는 상단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선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특히 자동차는 환율 상승 효과를 통해 주요 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시장의 난이도가 2020년 코로나19 첫 확산 시점보다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식시장은 당분간 방향성이 모호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으므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통한 공격적 투자는 지양하고 현금 보유를 늘림과 동시에 투자 대상도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는 안정적인 주식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배터리 밸류체인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비롯한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구조적인 성장성을 갖추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경기,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주식 투자하기 좋은 시점은 아니지만 이런 시기에 개인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좋은 주식을 적립식으로 서서히 사모아 꾸준히 투자하며 다음 상승장에서 충분히 수익을 누리겠다고 생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를 △2200~2500선(NH) △2360~2590선(KB) △2200~2660선(한국) △2400~2800선(삼성)으로 예상했습니다. 리서치센터장들이 꼽은 유망 업종으로는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음식료와, 2차전지, 미국향 반도체 장비, 방산, 원전 등입니다.
하반기 주식 전망이 잿빛인 가운데 주식 고수들의 투자 전략은 무엇일까요?
최근 주식시장에서 유명해진 5명의 주식 고수들 전원이 최근 증시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랠리 종료 시점은 제각각입니다. ‘1세대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그동안 낙폭이 컸기 때문에 하반기 반등이 크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술적으로 50~70% 반등 후 횡보하면서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고,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염블리’로 통하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베어마켓 랠리는 그 조건이 저점을 깨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난 6월 코스피 2280로 저점을 이미 찍었기 때문에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750에서 2800까지 자율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미국과 우리나라는 올해 4분기 후반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돼 내년에는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진다"면서 "현재는 저점이 아니며 새로운 주식 매수는 올해 말까지는 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김 교수가 내년 폭락장을 전망하는 배경에는 지난달부터 우리나라의 1년물 국채와 10년물 국채 수익률 차이가 급격하게 축소되면서부터입니다. 그는 "국채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의 5개월 선행지표로, 경기가 나빠진다는 신호"라며 "이번주 미국의 소비지표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미 미국은 가처분 소득이 줄고 저축도 감소해 (미국 경제의 주축인)소비가 줄어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수요에 크게 좌우되는 국내 기업도 수출이 감소해 우리나라의 경기침체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경기 침체로 인한 폭락장에서 주식 매수를 권했습니다.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경기 침체를 주요 국가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가 아닌 둔화 정도가 나올 것으로 보는 스마트머니들은 이미 달러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최 대표는 또 경기둔화가 아닌 경기침체 국면이 오더라도 코로나 급락장처럼 급상승하는 상황이 다시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는 "코스피는 2500 박스권에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점진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 투자 전략은?
변동성이 커진 자산 시장에선 ‘3분법 투자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 이 의장의 투자 팁입니다. 부동산과 주식, 현금 비중을 골고루 나눠 균형 투자하라는 것이죠. 이 의장은 "각자가 처한 환경이나 운용하는 자금 규모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완벽하게 적합한 상품은 없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상황에선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유리한 국면인데, 자산이나 현금, 이익이 꾸준한 가치주 중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화한 곳을 눈여겨보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해외 분산투자를 권합니다. 그는 "미국 비중을 70% 정도로 가장 높게 유지하고, 중국과 한국을 합쳐서 30%, 테마는 20~30%이내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과 ‘나스닥100’. 글로벌브랜드톱10 등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추천했습니다. 테마는 대체에너지와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를 꼽았습니다.
염 이사는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교체를 추천했습니다. 그는 "코로나 상승장에선 아무거나 사도 모두 올랐지만, 이런 시장은 당분간 안온다"며 "주식투자를 할 때 빨리 오르길 바라는 매매관점이 아닌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투자하면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조언합니다. 염 이사의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야 할 업종은 풍력과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와 LNG 밸류체인, 자율주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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