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성전자 주가가 5만9100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5만 전자로 추락하였습니다. SK하이닉스도 3.47% 하락한 9만1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9만원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암울한 실적을 예고하고, PC와 스마트폰뿐 아니라 반도체 수요를 지탱해 줄 것으로 예상했던 데이터센터 시장의 반도체 수요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겨울이 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9일 글로벌 3위 D램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올해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 전망치가 지난 6월말 제시한 가이던스(68~86억달러) 하한선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어 다음 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고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 날 마이크론은 3.74%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도 지난 8일에 예비 실적 보고서를 통해 2분기(5~7월) 매출(67억달러)이 당초 전망치보다 약 17% 적은 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낸드플래시 업계 강자인 웨스턴디지털(WDC)도 전 분기 대비 18% 감소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37억달러)를 제시하며 낸드 시장의 수요 절벽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했고, 지난달 말 인텔도 전년 동기 대비 22% 급감한 2분기 실적(매출 153억달러)을 공개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자 '반도체의 겨울'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내년 D램의 비트단위 수요 증가율을 8.3%로 전망했는데, D램 수요 증가율이 한자릿 수로 나온 전망은 사상 처음입니다.
반도체 가격도 급락세입니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7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88달러로 전달 대비 14.03% 하락했다.
PC나 스마트폰용 반도체 업황만 둔화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반도체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IT제품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고했던 것은 제품 수요가 아니라 재고 확보 수요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짙어지는 가운데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이라는 이중고가 반도체 업황을 더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지만 다시 한번 실적과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을 저울질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암울한 것은 삼성전자의 적자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으며, 주가는 전저점(5만5700원)을 경신할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동맹 '칩4'의 한국 참여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에 악재가 될 확률도 높습니다. 바이든의 목표는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도움을 등에 업은 미국 반도체 기업의 성장과 중국의 대(對)한국 규제로 인해 국내 기업은 '칩4' 동맹의 큰 수혜를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한경
'정보의 받아 > 주식,코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주식 매수 타이밍은 '이 때'다 (0) | 2022.09.08 |
---|---|
월가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추천한 주식 (1) | 2022.08.20 |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0) | 2022.08.03 |
불황에도 목표가가 오르는 주식이 있다 (0) | 2022.07.03 |
파랗게 질린 주식 약세장 투자 전략 (0) | 2022.06.21 |
댓글